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2021~2040년으로 앞당겨져
< 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 승인 >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54차 총회(2021.7.26.(월)~8.6.(금)/영상회의)에서 ‘이번 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 1.5℃ 지구온난화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담은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
*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1988년)한 국제협의체
** The Sixth Assessment Report
○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점이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2018)에서 제시한 2030~2052년보다 앞당겨졌다.
□ 「IPCC 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는 4종*의 IPCC 평가보고서 중 가장 먼저 발간되는 보고서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 제1실무그룹 보고서(과학적 근거), 제2실무그룹 보고서(영향, 적응 및 취약성), 제3실무그룹보고서(기후변화 완화(온실가스 감축 등)), 종합보고서(제1,2,3실무그룹 보고서 포함 종합 평가)
○ 특히, 이번 보고서는 올해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 총회(COP26)와 2023년에 시행할 첫 파리협정의 이행 점검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관련 논의 시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보고서 승인의 의미가 매우 크다.
□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담은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Summary for Policymakers :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A. 현재의 기후 상태, B. 가능한 미래 기후, C. 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D. 미래 기후변화 억제 4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A. 현재의 기후 상태 부문은 지난 제5차 평가보고서(AR5, 2013) 발간 이후 새롭게 관측된 사실과 진보된 기술을 이용한 기후변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 상승했다.
※ AR5: 산업화 이전 대비 2003~2012년 0.78℃ 상승
○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사이 0.20m 상승했고 △해수면 평균 상승 속도는 1901~1971년 사이에는 1.3mm/년이나 2006~2018년 사이에는 3.7mm/년으로 약 2.85배 증가했다.
B. 가능한 미래 기후 부문은 새롭게 사용되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미래 기후변화를 전망했다.
* SSP 시나리오: AR6에서 처음 사용된 시나리오로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 정도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의 미래 사회경제 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적용한 시나리오
○ 산업화 이전 대비 2081~2100년의 전지구 지표면 온도는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1.0~1.8℃,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3.3~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1995~2014년 대비 2100년까지의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온실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시나리오(SSP1-1.9)일 때 0.28~0.55m,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나리오(SSP5-8.5)일 때 0.63~1.01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특히, 산업화 이전 시기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수준의 극한고온(폭염 등)은 1.5℃ 지구온난화 도달 시에 빈도는 8.6배 증가하고, 강도는 2.0℃ 강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C. 리스크 평가와 지역 적응을 위한 기후 정보 부문(해당 부문은 어떤 현상에 대해 ‘증가’ 혹은 ‘감소’와 같이 정성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새롭게 기후영향인자(Climatic Impact-Drivers, CIDs)를 정의하고, 지역별 미래 기후영향인자 변화를 전망했다.
* 기후영향인자는 기후와 관련된 수치(평균값, 극값), 현상 등 모든 개념을 포함하는 정보로 평균지표온도, 평균강수량, 극한고온, 호우와 홍수 등 총 35개 인자로 구성되어 있다.
○ 특히, 지구온난화가 심해질수록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폭염 등 더위 관련 기후영향인자가 증가하고, 호우와 홍수 또한 강화되고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기후영향인자별 미래 변화 정보는 동아시아 등 전세계 61개 기준 지역에 대해 지역별 리스크 평가와 적응 계획 수립에 활용된다.
D. 미래 기후변화 억제 부문은 탄소중립을 통한 누적 CO2 배출량 제한과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강력한 감축만이 온난화를 억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1850~2019년 누적된 CO2 배출량은 2390GtCO2으로 AR5의 1890Gt ((1861~1880)~2011년 누적)과 비교해 약 20% 정도 증가했다.
○ 인간 활동에 의해 누적된 CO2 배출량과 지구온난화 사이에는 거의 선형적인 관계가 있다는 AR5 결과를 재확인하고 탄소중립 도달이 지구온난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밝혔다.
○ 또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메탄 배출 감축이 이루어진다면 에어로졸 감소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고 대기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 향후, IPCC는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2022년 2월,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3월, 종합보고서를 9월 중 승인할 예정이다.
○ 기상청은 전 세계 차원의 과학적 근거 자료가 될 평가보고서를 승인하는 데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응을 주도할 것이다.
○ 또한, 국내 차원의 과학적 근거로 ‘남한 상세(1km)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올해 12월 발표하여 기후변화 적응 대책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IPCC AR6와 AR5 제1실무그룹 보고서 주요 기후변화요소 비교 |
비교 요소 | 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 (2021년 발간) |
AR5 제1실무그룹 보고서 (2013년 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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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농도* | 이산화탄소(CO2) | 410ppm | 391ppm |
메탄(CH4) | 1866ppb | 1803ppb | |
아산화질소(N2O) | 332ppb | 324ppb | |
이산화탄소 농도 사례 | 최근 200만년간 전례없음 |
최근 80만년간 전례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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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 (산업화 이전 대비) |
1.09℃ 상승 (2011~2020년) |
0.78℃ 상승 (2003~201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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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구 평균 해수면 (1901년 대비) |
0.20m 상승 (2018년) |
0.19m 상승 (20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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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위적 복사강제력 (1750년 대비) |
2.72W/m2 증가 (2019년) |
2.29W/m2 증가 (201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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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2100년(세기말) 전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 상승 범위** |
1.0~5.7℃ (산업화 이전 대비) |
0.3~4.8℃ (1986~2005년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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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2100년(세기말) 전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 범위** |
0.28~1.02m 상승 (1995~2014년 대비) |
0.26~0.82m (1986~2005년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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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 | 2390GtCO2 (1850~2019년) |
1890GtCO2 ((1861~1880)~2011년) |
* AR6: 2019년 측정 기준, AR5: 2011년 측정 기준
** AR5는 RCP(대표농도경로) 시나리오 기반, AR6는 SSP(공통사회경제적경로) 시나리오 기반으로 하여 미래 전망을 산출, 상호 간 기반 시나리오가 다른 부분을 감안해야 함.
과거 170년 동안 전지구 지표면 온도의 변화 (Figure SPM.1 b)) |
(검정 실선) 1850~1900년 대비 관측된 연평균 지표 온도
(갈색) CIMP6 기후모델로 모의한 1850~1900년 대비 인위적·자연적 인자를 모두 고려한 연평균 지표 온도변화
(녹색) CIMP6 기후모델로 모의한 1850~1900년 대비 자연적 인자(태양, 화산)만을 고려한 연평균 지표 온도변화
실선은 다중 모델의 평균값을 나타내며 음영영역은 모의 결과 중 신뢰도가 매우 높은 범위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산업화 이전 시기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수준의 극한고온 발생 빈도 및 강도 (Figure SPM.6 (우측상단)) |
인간 영향이 없을 때의 기후를 나타내는 1850~1900년 대비 지구온난화 1℃, 1.5℃, 2℃, 4℃ 수준일 때의 극한고온 전망. 극한고온은 1850~1900년 동안 50년 중 한번 평균적으로 초과된 육지의 일최고온도로 정의된다.
누적된 CO2 배출량과 전지구 지표면 온도와의 관계 (Figure SPM.10) |
◎ 상단 그림: 과거 자료는(얇은 검정선)는 1850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이산화탄소 GtCO2 배출량의 함수로 1850~1900년 이래로 관측된 전지구 지표면 온도를 보여준다.
중앙선과 함께 있는 회색 영역은 과거 인간에 의한 지표 온난화에 상응하는 추정치를 보여준다.(Figure SPM.2에서 확인할 수 있음) 채색된 영역은 전지구 지표 온도 전망에 대한 매우 높은 신뢰도를 가진 영역으로 두껍게 채색된 중앙선은 다음의 시나리오(SSP1-1.9, SSP1-2.6, SSP2-4.5, SSP3-7.0, 그리고 SSP8.5, 그림 SPM.4에서 확인할 수 있음)에 대해 2020년부터 2050년까지 누적 CO2 배출량의 함수로서의 중간 추정치를 보여준다.
전망에는 각 시나리오별 누적 CO2 배출량이 사용되었고, 지구온난화는 모든 인간 활동에 의한 강제력의 기여가 포함되어 있다.
◎ 하단 그림 :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과거 및 전망된 누적 CO2 배출량
SSP(제6차 평가보고서내 활용 시나리오) 시나리오 |
□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 사회경제 경로)
○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 정도(기존 RCP 개념)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의 미래 사회경제 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적용한 경로
종류 | 의미 |
SSP1-2.6 |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고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 |
SSP2-4.5 | 기후변화 완화 및 사회경제 발전 정도가 중간 단계를 가정하는 경우 |
SSP3-7.0 | 기후변화 완화 정책에 소극적이며 기술개발이 늦어 기후변화에 취약한 사회구조를 가정하는 경우 |
SSP5-8.5 | 산업기술의 빠른 발전에 중심을 두어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으로 가정하는 경우 |
※ SSP1-1.9: 1.5℃ 지구온난화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추가된 시나리오. 2100년까지 전지구 지표온도를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사회가 발전되며 온실가스 감축을 잘하고 2100년의 복사강제력을 1.9W/m2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을 전제함
※ SSP 첫 번째 숫자의 의미: 사회발전과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구별
- SSP1과 SSP5는 사회가 발전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은 잘하거나(1), 못한(5) 경우
- SSP3과 SSP4는 사회 발전이 더디나 온실가스 감축을 잘하거나(3), 못한(4) 경우
- SSP2는 다른 사회경제경로의 중간단계 정도의 발전 및 감축을 이룬 경우
※ SSP 두 번째 숫자의 의미: 온실가스로 인한 추가적인 지구흡수에너지양
- 태양복사에너지 중 지구흡수에너지는 약 238W/m2
- 즉, SSP5-8.5는 태양에너지 8.5W/m2가 더 흡수됨을 의미하며, 현재 흡수되는 태양에너지양의 3.6%에 해당함(2100년 CO2 농도는 약 1,135 ppm 정도)
* 출처 : 기상청
2021.08.09 - [기후] - [기후위기]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주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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