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재해가 심각했음을 보여주는 ‘2020년 겨울철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2020년 겨울철 기후특성 |
저온과 고온을 넘나들며, 날씨 변화가 컸던 겨울 |
▶ 강추위와 고온현상으로 기온 변동폭(1월, 역대 1위) 크고, 강설 빈번했으나 건조 ▶ 북극 온난화로 제트기류 약화에 따른 찬 공기 남하와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 유입에 따른 성질이 다른 공기의 힘겨루기가 원인임 |
기온
지난겨울은 찬 대륙고기압과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 변동폭(표준편차)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컸다.
<표 1> 2020년 겨울 기상요소별 기온 변동폭(표준편차)과 순위('73년 이후 전국평균,48개해)
기상요소 (전국평균) |
지난겨울('20.12.~'21.2.) | 2021년 1월 | 2021년 2월 | |||
순위 | 표준편차(℃) | 순위 | 표준편차(℃) | 순위 | 표준편차(℃) | |
평균기온 변동폭 |
2위 | 4.9 *1위 1976년 5.2 |
1위 | 5.3 | 3위 | 4.5 *1위 1977년 5.4 |
평균 최고기온 변동폭 | 2위 | 5.5 *1위 1976년 5.9 |
1위 | 5.6 | 2위 | 5.7 *1위 1977년 6.5 |
평균 최저기온 변동폭 | 4위 | 4.8 *1위 1976년 5.3 |
1위 | 5.7 | 17위 | 4.0 *1위 1977년 5.2 |
특히, 1월은 7~10일 4일 연속 일 최저기온이 역대 가장 낮았고, 21~ 25일 5일 연속 일 최고기온이 가장 높아 변동폭이 역대 가장 컸다.
2월은 큰 기온 변동폭과 함께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이 우세한 가운데,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고온현상을 보인 날이 많았다(최고기온 2위).
<그림 1> 2020년 12월~2021년 2월 전국 평균기온 일변화 시계열
강수
지난겨울은 대륙고기압(차고 건조)과 이동성고기압(따뜻하고 건조)의 영향으로 건조한 가운데, 서해상의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의 온도차)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과 비가 여러 차례 내려 날씨 변화가 컸으나, 전국 강수량(46.7㎜, 11.3퍼센타일)은 1973년 이후 여섯 번째로 적었다.
※ 지난겨울 강수량 46.7㎜ 최소 6위(최소 1위 1987년 29.3㎜), 강수일수 18.2일 최소 18위(최소 1위 1998년 12.4일), 눈 일수 19.2일 최다 17위(최다 1위 1980년 26.5일)
<그림 2> 2020년 12월~2021년 2월 전국 강수량 일변화 시계열
특히, 강원영동지역은 동풍이 약해 강수 현상이 매우 적었으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서~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상층의 매우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눈구름대가 자주 발달하는 특징을 보였다.
※ 지난겨울 지역별 누적강수량(㎜, 최소 순위): 강원영동 11.5 1위, 강원영서 23.1 4위, 서울‧경기 34.0 10위, 충북 35.4 6위, 충남 48.4 8위, 전북 84.3 15위, 전남 81.0 12위, 경북 26.4 2위, 경남 58.2 11위, 제주 183.8 25위
※ 최심신적설(㎝): 1월 6일 수원 9.4, 전주 7.0, 7일 광주 8.5, 12일 서울 5.0, 18일 광주 8.5, 2월 3일 인천 4.5
한편, 1월 28~29일과 2월 15~17일은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고, 그 뒤를 따라 찬 대륙고기압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구조물 추락 등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 일 최대순간풍속 1월 극값(㎧): 1위 28일 동두천 17.7, 파주 16.4, 강화 20.2, 양평 18.0, 홍천 19.6 등
※ 일 최대순간풍속 2월 극값(㎧): 1위 15일 문경 18.7, 2위 15일 강화 17.3, 영덕 23.8, 17일 의성 17.7 등
한파 원인
12월 중순~1월 상순에는 북극 기온이 높아 제트기류가 약해졌고(음의 북극진동),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덩어리(블로킹)가 정체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남하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었다.
<그림 3> 지난겨울 (왼쪽) 한파 관련 및 (오른쪽) 고온 관련 모식도
또한, 열대 태평양에서는 라니냐가 지속되어 서태평양에서 상승기류(대류활동 증가)가, 중태평양에서는 하강기류(대류활동 감소)가 우세해져 열대-중위도 대기 반응*이 우리나라 북동쪽 저기압 발달에 기여하면서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되었다.
* 열대 서태평양에서 상승운동이 활발해지면 중국~몽골 부근으로 하강운동이 활발해져 겨울철 찬 대륙고기압이 강화되며, 우리나라 북동쪽 해역 부근에서는 저기압이 강화됨
* 출처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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