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평가보고서(2014년) 이후 기후변화로 인한 물 안보, 빈곤, 건강 등 전 지구적 영향이 심화
‘기후탄력적 개발’ 등 과학적 ․ 통합적인 적응 계획 실행이 시급함 강조
정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2월 14일부터 2월 27일까지 제55차 총회 및 제12차 제2실무그룹 회의를 개최(영상)하여 기후변화 영향, 적응, 취약성에 관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WGII) 보고서*’ 및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 IPCC는 3개 실무그룹(기후변화과학(1그룹), 영향·적응ㆍ취약성(2그룹), 기후변화 완화(3그룹))으로 구성된 기후변화 평가보고서(Assessment Report)를 5~7년마다 발표하며, 금번 보고서는 2그룹의 제6차 평가보고서에 해당
**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 Summary for Policymakers): 정책결정자들이 기후변화 적응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담은 요약본
○ 이번 제55차 총회에는 195개국의 40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기상청(수석대표 이미선 기후과학국장), 환경부, 한국환경연구원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제6차 제2실무그룹 평가보고서
□ 이번 총회에서 승인된 제6차 제2실무그룹 평가보고서는 2014년 발표된 제5차 평가보고서 대비 광범위하고 풍부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미래의 기후변화 위기(리스크) 예측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은 크게 △A. 머리말, △B.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 △C.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 △D. 기후탄력적 개발의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 ‘A. 머리말’에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후변화 위기(리스크)를 시스템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 제5차 평가보고서(2014년 공개)에서 제시된 위기(리스크)의 구성요소인 위해성(hazards), 노출성(exposure), 취약성(vulnerability)을 바탕으로, 기후와 인간 시스템, 생태계(종 다양성) 간 상호작용의 고려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 ‘B. 현재와 미래의 영향과 위기(리스크)’에서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가 인간과 자연에 미친 영향 및 취약성의 수준, 미래에 예상되는 위기(리스크)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지역별·부문별로 제시했다.
○ 아시아 지역의 경우, △극한 기온 발생 및 강수 변동성 증가로 인해 식량·물 안보 부문의 위기(리스크)가 증가하고,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홍수로 인한 도시 기반시설의 피해가 발생하며, △인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 특히, 모성 및 유아 건강, 정신건강 등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기후변화 연계 질환 증가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다.
□ ‘C. 적응 수단과 활성화 방안’에서는 현재의 적응 노력과 효과, 미래의 적응 방법과 가능성, 오적응*(maladaptation) 회피 및 적응 방법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 오적응(maladaptation): 의도치 않게 나타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 복지 감소 등 기후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행동을 의미
○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적응 노력이 증가했고 최소 170개국에서 기후변화 정책에 적응을 포함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적응정책은 한정적인 규모 및 분야에서 단기 위기(리스크) 해결 위주로 시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 또한, 많은 부문과 지역에서 오적응의 증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유연한 적응계획의 마련과 함께 통합적인 적응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 ‘D. 기후탄력적 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에서는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노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발전을 공통 목표로 하는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CRDPs)를 제시했다.
* 기후탄력적개발(Climate Resilient Development):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방법을 이행하는 과정
○ 기후탄력적개발은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거버넌스)가 있을 때 실현 가능하며,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미래의 기후탄력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를 위한 자연기반해법(NbS; Nature based Solution)과 생태계기반적응(EbA; Ecosystem-based Adaptation) 등 미래 적응 수단에 대한 설명과 그 실현가능성, 적응 활성화 방안에 대한 평가도 반영했다.
□ 한편, 제6차 평가보고서(AR6) 기후변화 완화 분야(제3 실무그룹, WGⅢ) 보고서가 올해 4월에 열리는 제56차 총회에서 승인되며, 3개 실무그룹 전체 보고서를 반영한 종합보고서(SyR; Synthesis Report)는 올해 9월에 열리는 제57차 총회에서 승인된다.
○ 이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는 앞으로 각국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뿐 아니라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7. '22)’ 및 내년부터 당사국총회에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는 ‘파리협정 이행점검(1st Global Stocktake, '23)’ 등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가능한 정책 선택(옵션)을 향후 적응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 「탄소중립기본법」 시행(‘22.3)에 따른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수립(~‘23.3월),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의 보완(’23년) 및 이에 대한 세부시행계획 수립·보완 등
○ 아울러,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아시아 지역의 평가 결과 등을 참고하여 앞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우리나라 적응보고서*를 작성하고,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지역 적응역량 강화 지원사업** 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 파리협정 제7조에 따라 모든 국가가 전 지구적 이행점검 시기에 맞춰 적응계획과 이행 내용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
** 한국환경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는 ’10년부터 매년 개도국을 대상으로 국제 적응역량 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21년부터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와 공동 추진 중
AR6 WGII 주요 내용
번호 | 제목 | 주요 내용 |
1 | 출발점 및 주요 개념 |
- AR5 이후, 인류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사회 전 부문의 기후변화 대응도 동시에 증가했음이 확인되었음 |
2 | 육상·담수 생태계 서비스 |
- 최대 60%의 생물종은 5℃ 온난화 조건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생물종의 멸종은 돌이킬수 없음 - (식물·동물) 약 절반의 종의 서식지가 고위도·고지대로 이동하고, 식물의 약 3분의 2는 봄철 생육이 빨라짐 - (담수) 1970년대 이래, 강과 호수는 10년당 0.01~0.45℃ 온난화를 겪었고, 북반구 호수의 결빙을 감소시켜 부영양화를 가속화함 |
3 | 해양·연안 생태계 서비스 |
- 1950년대 이래, 온난화에 의해 해양 생물군은 10년당 약 59km 북쪽으로 이동했고, 해양 생물종의 계절변화도 10년당 3~7.5일 빨라짐 - RCP8.5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 전지구적으로 플랑크톤이 감소하여, 5.7~15.5%의 수산자원 감소가 예상됨 |
4 | 물 | - 절반 이상의 인류는(약 40억명) 현재 물부족을 겪음 - 많은 지역에서 폭우가 강해지고 빈번해져 연 강수량은 대체로 증가하였으나, 지역간 편차가 커짐 - 빙하가 녹는 속도가 1950~2000년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1.5~2배 가속화됨 - 향후 더 많은 강우와 함께, 빈번하고 강한 가뭄의 발생이 예측됨 |
5 | 식량, 섬유, 기타 생태계 산물 |
- 식량 안정성과 영양실조의 지속적 악화가 예상되나,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대응 마련에 실패함 - 2050년까지 10%, 2100년에 30% 이상의 작물생산-축산 지역이 기후적으로 부적합 환경에 처할 것이 전망됨 - 현재의 적응 능력에도 식량 감소의 영향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 |
6 | 도시, 정주지, 주요 기반시설 |
- AR5 이후, 기후변화 위기에 처한 도시 인구와 재산은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도시 성장이 적응대책 수립이 미비한 위험지역(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짐 - 2015~2020년 사이 도시 거주 인구는 약 3.9억 명 증가했으며, 이 중 90% 이상은 저개발 지역에서 증가 - 2050년까지 25억 명의 도시 거주 인구가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대 90%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증가할 것임 - 1.5℃ 온난화에서 도시 인구 3.5억 명, 2.0℃에서 4.1억 명이 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 |
7 | 건강, 웰빙, 공동체 구조 변화 |
- 기후변화에 따라 건강, 웰빙, 공동체 구조의 악화가 예상되며, 수인성 감염, 매개 감염, 전염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 극한 기상, 이상기후 현상에 의해 광범위한 영역의 비전염성 질환, 상해, 정신건강, 모성 및 영유아 건강, 영양실조 악화 전망 |
8 | 빈곤, 생계, 지속가능발전 |
- 기후변화, 발전, 취약성과 불평등은 상호작용을 통해 부정적 영향이 증폭됨 |
10 | 지역 - 아시아 | -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로 인해 에너지 안보 위험도가 높으며,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증가 예상 - 온난화에 따라 세기말까지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 5~20% 증가한 가뭄 피해 발생이 예상됨 |
16 | 여러 부문 및 지역에 걸친 주요 리스크 |
- 기후변화와 연계한 시스템 변화는 자연과 인간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음 - 다양한 규모의 적응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후변화에 대한 충분한 적응은 이루어지지 못함 - 재정, 거버넌스, 제도와 정책적 제약과 같은 사회·경제적 제약이 적응을 방해하는 요소로 식별됨 |
17 | 리스크 관리를 위한 의사결정 옵션 |
-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와 적응대책 수행은 기후탄력적 발전을 위해 필수적 - AR5 이후, 기후변화 리스크의 모니터링과 평가(M&E) 체계 마련이 여러 국가들에서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음 |
18 | 기후탄력적 개발경로 |
- 기후탄력적 개발(CRD)은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을 개선하며, 모두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하는 개발 경로를 의미함 - 현재의 개발 방식은 기후탄력적 개발에서 멀어지는 방식으로, 가까운 미래의 사회적 선택이 래경로 결정에 핵심적 영향을 미칠 것이 전망됨 |
▶ 용어 설명
□ 기후변화 영향 및 리스크의 평가 요소
○ 위해성(Hazard): 재산, 기반시설, 생태계, 환경 자원, 건강 등에 대한 피해 및 손실을 유발하는 인간 또는 자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사건 및 경향
○ 노출성(Exposure):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장소와 환경에 있는 사람, 재산, 종 또는 생태계, 사회 기반시설 또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자산들
○ 취약성(Vulnerability): 피해에 대한 민감성이나 대처 및 적응능력이 부족한 정도
□ 생태계기반 적응(EbA; Eco-based Adaptation)
○ 기후변화에 대한 인간 및 생태계의 취약성을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생태계 관리 행동(예: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 통합된 수자원 관리 등)
※ 자연기반해법(NbS; Nature Based Solution): 자연기반해법은 생태계기반 적응을 포함하는 상위개념으로, 생태계를 보호 및 복원하여 기후변화, 식량, 물, 재해위험, 생물다양성 감소 등 사회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적응 방식의 일종
□ 공통사회경제 경로(SSP; 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 2100년 기준 복사강제력 정도(기존 RCP 개념)와 함께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의 미래 사회경제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적용한 경로
※ SSP 첫 번째 숫자의 의미: 사회발전과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구별
- SSP1과 SSP5는 사회가 발전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은 잘하거나(1), 못한(5) 경우
- SSP3과 SSP4는 사회 발전이 더디나 온실가스 감축을 잘하거나(3), 못한(4) 경우
- SSP2는 다른 사회경제경로의 중간단계 정도의 발전 및 감축을 이룬 경우
※ 대표농도경로(RCP;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는 RCP 2.6(인간 활동에 의한 영향을 지구 스스로가 회복 가능한 경우), RCP4.5(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상당히 실행되는 경우), RCP6.0(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 RCP8.5(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로 구성
PCC WGII 제5차/제6차 평가보고서 비교
항목 | AR5 (‘14) | AR6 (‘22) |
주요 개념 |
• 기후변화 리스크 개념 정립 - AR4(‘07)의 취약성 개념을 리스크로 확장·재정립함 - 리스크는 위해성(Hazards, 기후), 노출성 (Exposure, 대상), 취약성(Vulnerability, 민감도와 적응능력)으로 구성됨 |
• 기후변화 리스크 개념 확장 - AR5 리스크 개념을 시스템적 관점(사람과 자연)에서 미래 목표(기후탄력적 개발 경로)와의 연계 개념을 제시함 - 동시에 AR4(‘07)의 취약성 개념의 활용도 가능함을 인정함 |
기후변화 리스크 우려요인 (RFC) |
• 시각화 정보 제시 - AR3(‘01)에서 제시한 우려요인(RFC, Reasons For Concern)을 온난화 수준별 위험 수준 시각화 - 신뢰도 정보가 없고 지역별 분석은 다소 정성적으로 수행됨 |
• 평가 현행화 및 신뢰도 정보 추가 - AR5(‘14)이후 풍부한 과학 성과를 집대성하여, RFC 평가 결과의 현행화 - 신뢰도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부문별·지역별 상세 분석 결과도 별도로 상세 제시 |
부문별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
• 일부 부문의 평가 결과 제시 - 생태계 이동속도, 해양생태계의 CO2 분압 영향, 곡물생산량 변동에 대한 시각정보 제시에 그침 |
• 다양한 부문의 온난화 수준 및 사회·경제 경로별 평가결과 제시 - 그간 볼 수 없었던, 상세한 리스크 평가 결과와 신뢰도 정보가 제시됨 |
지역별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
• 지역별 리스크 평가 결과 제시 - 지역별 3개의 주요 리스크에 대한 평가결과를 수록함 |
• 지역별 리스크 평가 고도화 - 지역별 주요 리스크에 대한 온난화 수준별 평가결과 및 신뢰도 정보 제시 |
적응 옵션 |
• 부문별 리스크관리 접근 방안 제시 - 부문별 접근 방안에 대한 정성적 정보 제시 |
• 부문별 적응옵션 상세 평가정보 제시 - 부문별 적응옵션별 가능조건 상세분석 정보, 편익 정보(신뢰도 포함) 제시 - 오적응에 대한 상세 평가 및 EbA(NBS), SRM에 대한 정보 포함 |
기후변화 적응 미래경로 제시 |
• 기후탄력 경로 및 사회전환 모형 제시 - 효과적인 적응의 원칙과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에 대한 주요 컨셉을 제시함 - SDGs, 완화와의 연계 강화 및 시스템 전환에 대한 강조가 이루어짐 |
•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및 완화와의 연계성 강화 강조 - 적응-SDGs간 연계성 평가 결과 제시 - 기후탄력적 개발 경로의 가능 조건 및 미래상 상세 제시 |
* 출처 : 환경부
2021.08.27 - [기후] - [기후위기] IPCC, 빨라지는 지구온난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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