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미래 우리나라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봄꽃 3종(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지난해 발표한 우리나라 고해상도(1km)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과거 2, 3월 평균기온과 봄꽃 개화일의 상관식을 적용한 것으로, 우리나라 6개 지점**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 저탄소 시나리오(SSP1-2.6) :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여 2070년경 탄소중립에 이르는 시나리오
고탄소 시나리오(SSP5-8.5) :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하는 시나리오
** 6개 계절관측 지점: 인천, 부산, 목포, 서울, 대구, 강릉
봄꽃 개화일 과거 추세 및 미래 전망
□ 봄꽃 개화일 과거 추세
○ 1950~2010년대까지 봄꽃 개화시기가 당겨지는 추세이며, 1950년대에 비해 2010년대 개나리 3일, 진달래 9일, 벚꽃은 7일 당겨짐
< 과거 연대별 봄꽃 개화시기 >
< 2010년대 관측지점별 봄꽃 개화일 >
구분 | 강릉 | 서울 | 인천 | 대구 | 부산 | 목포 |
개나리 | 3.27. (+2일) |
3.29. (-9일) |
4.1. (0일) |
3.17. (-13일) |
3.17. (+2일) |
3.23. (+2일) |
진달래 | 3.29. (-8일) |
3.28. (-3일) |
3.31. (-6일) |
3.19. (-10일) |
3.20. (-13일) |
3.22. (-7일) |
벚꽃 | 4.4. (-3일) |
4.6. (-9일) |
4.10. (-8일) |
3.27. (-12일) |
3.27. (-2일) |
4.1. (-4일) |
※ ( )는 1950년대 개화일과의 차이
□ 미래의 봄꽃 개화일은 현재(1991~2020년) 대비 21세기 전(2021~2040년)/중(2041~2060년)/후반기(2081~2100년)에 각각 5~7일/5~13일/10~27일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 기후변화 시나리오 및 봄꽃 종류에 따른 개화시기 >
○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개화일은 기온 증가폭이 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23~27일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 온실가스를 현저히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10~12일 당겨져 고탄소 시나리오에 비해 개화시기 변화가 적게 나타났다.
○ 또한, 봄꽃 종류에 따라서는 개나리/진달래/벚꽃의 개화시기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기에 각각 23일/27일/25일로 당겨질 전망이다.
- 진달래의 경우, 개나리보다 늦게 개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21세기 후반기에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동시 개화하거나, 진달래가 더 빨리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들어 봄철 이상고온현상으로 봄꽃 개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뚜렷(서울에서 개나리·진달래 동시 개화, 2018.3.27.)
□ 지역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 벚꽃의 경우, 21세기 후반기,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개화일이 대구 30일로 가장 많이 당겨지고(2월27일 개화), 서울>강릉>부산 순으로 각각 27일, 26일, 24일 당겨질 전망이다.
○ 6개 지점 중, 개나리는 인천이 29일로, 진달래는 서울 35일로 개화시기가 가장 많이 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관측지점별 봄꽃 개화시기 전망 >
□ 또한, 과거 1950~2010년대(약 60년간) 봄꽃 개화일은 3~9일 당겨진 것에 비해 향후 약 60년 이후(21세기 후반기)는 23~27일로, 개화시기 변화속도가 과거보다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처럼 봄꽃 개화시기가 당겨지는 것은 우리나라 봄의 시작일이 빨라지고 입춘, 경칩과 같은 봄 절기의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 봄꽃 개화시기의 변동은 지역축제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 출처 : 기상청
2021.08.27 - [기후] - [기후위기] IPCC, 빨라지는 지구온난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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