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로 이상기후 현상이 두루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의 ‘2022년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 (기온) 2022년 전국 연평균기온은 12.9℃로 평년보다 0.4℃ 높았다(1973년 이래 9위).
- 2022년 전지구 평균기온이 다섯 번째로 높았던 가운데, 우리나라는 봄철과 초여름 강한 햇볕과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매우 높아 평년보다 높은 연평균기온에 크게 기여하였다.
※ 연평균기온(℃) 상위 10위
2016(13.4)>2021(13.3)>2019(13.3)>1998(13.2)>2015(13.1)>2020(13.0)> 2007(13.0)>1994(13.0)>2022(12.9)>2004(12.9)
※ 폭염일수 10.6일(평년 대비 -0.4일, 24위), 열대야일수 13.2일(평년 대비 +6.6일, 4위)
※ 2022년 전지구 평균기온(산업화 이전 대비 +1.2℃)은 다섯 번째로 높은 해로 발표(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2023. 1. 9.)
< 2022년 우리나라 기온 현황 >
○ 2022년(1.1.~12.31.) 전국 평균기온은 12.9℃로 평년(12.5℃)보다 0.4℃ 높아 1973년 이후 상위 9위(1위: 2016년 13.4℃)를 기록했음. <그림 1>
※ 2022년 연평균 최고기온 18.6℃ 상위 8위, 연평균 최저기온 8.0℃ 상위 9위
월별로는 3월, 4월, 6월, 7월, 11월은 평년보다 매우 높았으며, 총 7개 월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나타났고, 2월과 12월은 평년보다 매우 낮았음. <표 1>
【표 1】 2022년 전국 월 평균기온, 평년편차, 순위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2022년 | |
기온(℃) | -0.8 | -0.1 | 7.7 | 13.8 | 18.0 | 22.4 | 25.9 | 25.3 | 21.0 | 14.0 | 9.6 | -1.4 | 12.9 |
평년편차(℃) | +0.1 | -1.3 | +1.6 | +1.7 | +0.7 | +1.0 | +1.3 | +0.2 | +0.5 | -0.3 | +2.0 | -2.5 | +0.4 |
순위 | 19 | 34 | 3 | 2 | 9 | 3 | 8 | 19 | 12 | 27 | 4 | 47 | 9 |
※ 편차: 2022년값 – 평년값(1991∼2020년) | * 빨간색 : 평년보다 높음, 파란색 : 평년보다 낮음
※ 순위: 1973년부터 2022년까지 50개 중의 순위임.
○ (강수량) 2022년 전국 연강수량은 1,150.4mm로 평년(1,193.2mm~1,444.0mm)대비 86.7%로 적었다(37위).
- 1월부터 봄철까지(1월1일~5월31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160.9mm로 매우 적었고(하위 2위), 장마철 강수량(285.9mm)도 평년(295.4 ~ 384.8mm)보다 적어 연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
- 한편, 여름철에 주로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과의 강수량 차이가 532.5mm로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강수량은 하위 3위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적었다.
※ 2022년 연누적/여름철 강수량: (중부) 1,454.7mm/941.3mm, (남부) 922.2mm/483.3mm
※ 중부지방 집중호우 기간(8.8.~8.11.) 누적 강수량: 양평 622.2mm, 서울 동작구 577.5mm
< 2022년 우리나라 강수량 현황 >
○ 2022년 전국 강수량은 1,150.4㎜로 평년(1,193.2mm~1,444.0mm)보다 적었음. <그림 2>
- 월별로는 3월, 6월, 10월, 11월에 평년보다 많았고, 1월, 2월, 4월, 5월, 7월, 12월에 평년보다 적었음. 특히, 1월과 5월은 하위 1위를 기록하였음. <그림2, 표 2>
-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강수량 차이가 현저하게 컸음. <그림2>
【표 2】 2022년 전국 월 강수량, 평년비, 순위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2022년 | |
강수량(mm) | 2.6 | 3.5 | 89.4 | 60.0 | 5.8 | 188.1 | 178.4 | 305.2 | 150.8 | 77.7 | 61.6 | 15.2 | 1150.4 |
평년비(%) | 10.8 | 10.8 | 166.6 | 64.2 | 6.1 | 136.7 | 60.0 | 106.1 | 96.0 | 125.9 | 132.4 | 51.1 | 86.7 |
순위 | 50 | 49 | 8 | 36 | 50 | 15 | 45 | 17 | 23 | 12 | 13 | 37 | 37 |
※ 평년비: 2022년값/평년값(1991∼2020년) | * 초록색 : 평년보다 많음, 갈색 : 평년보다 적음
※ 순위: 1973년부터 2022년까지 50개 중의 순위임.
□ 2022년 시기별 주요 기후 특성을 보면,
○(1월 적은 비) 대륙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1월 전국 강수량은 2.6mm로 평년(17.4~26.8mm)대비 10.8%로 하위 1위를 기록하였고, 전국 62개 지점 중 1월 강수량이 0.0mm인 지점은 총 13곳이었다.
○ (봄철 고온)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맑은 날이 많고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봄철(3월~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2℃(평년 대비 +1.3℃)로 역대 가장 높았다.
※ 봄철 평균기온 순위: 1위 2022년(13.2℃), 2위 1998년(13.2℃), 3위 2016년(13.0℃)
※ 봄철 일조시간 순위(시간): 1위 2017년(765.4), 2위 2022년(755.0), 3위 1978년(752.7)
○ (5월 적은 비) 기압골이 주로 북편하면서 저기압의 영향이 적었고, 수렴역(공기가 모여드는 지역)이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 강수일수, 상대습도 모두 역대 가장 적었다.
※ 5월 강수량/강수일수/상대습도(평년 대비): 5.8mm(-96.3mm), 3.3일(-5.4일), 57%(-8%p)
< 봄철 고온과 5월 적은 강수량 관련 기압계 모식도 >
□ 봄철 대륙고기압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빠르게 변질되면서, 우리나라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은 가운데 햇볕이 강했고, 남풍이 자주 유입되면서 봄철 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았음.
○ 특히, 5월에는 상층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중국에서 중앙시베리아 지역까지 남북으로 기압능(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기압마루 지역)이 폭 넓게 형성되어 우리나라 주변의 저기압은 주로 북쪽이나 남쪽으로 통과하였으며, 저기압 주변의 수렴역(공기가 모이는 지역)도 활성화되지 않아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었고, 강수일수(3.3일/하위 1위)와 상대습도(57%/하위 1위) 역시 낮았음.
○ (초여름 고온) 여름철 전반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여 덥고 습한 바람이 자주 불어, 6월 평균기온은 22.4℃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고, 서울, 수원, 춘천 등 15개 지점에서는 1973년 이래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하였다.
< 초여름 고온 관련 기압계 모식도 >
□ 초여름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와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평년보다 기온이 매우 높았음.
○ 특히, 밤사이 많은 구름으로 인해 열을 가두는 효과가 더해져 15개 지점에서 1973년 이래 6월 열대야가 처음으로 발생하였음.
- 1973년 이래 6월 열대야가 2022년에 처음 발생한 지점 -
지점명 / 발생일자 / 밤최저기온 | ||
서울/6월26일/25.4℃ | 수원/6월26일/25.1℃ | 이천/6월27일/27.6℃ |
양평/6월27일/25.9℃ | 춘천/6월25일/25.0℃ | 원주/6월26일/25.7℃ |
보령/6월26일/26.1℃ | 보은/6월27일/27.6℃ | 부여/6월26일/25.4℃ |
충주/6월27일/26.7℃ | 안동/6월27일/26.1℃ | 의성/6월27일/26.0℃ |
군산/6월26일/25.2℃ | 목포/6월26일/25.0℃ | 고산/6월29일/25.0℃ |
【그림 2】 1973년 이래 6월 열대야가 2022년에 처음 발생한 지점(갈색)
1973년 이래 6월 열대야가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지점(흰색)
1973년 이래 6월 열대야가 과거에 한번 이상 발생한 지점(녹색)
○ (9월 태풍, 동해안 폭우)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20년 만의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9월 상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다. 특히, 9월 6일은 태풍과 근접한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 9월 6일 일강수량: 포항 342.4mm(포항 9월 일강수량 극값 2위)
※ 9월 6일 일최대순간풍속: 통영 매물도 43.1m/s, 포항 구룡포 38.3m/s
○ (11월 고온) 11월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하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은 가운데, 특히 낮 기온이 크게 올라 11월 평균 최고기온이 16.5℃(평년 대비 +2.9℃)로 역대 가장 높았다.
※ 11월 전국 평균기온: 9.6℃(평년 대비 +2.0℃, 4위)
○ (12월 추위) 12월 전반적으로 찬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에서 폭넓게 형성된 가운데,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전국 평균기온은 –1.4℃(평년 대비 -2.5℃)로 매우 추웠다(하위 4위).
※ 서울의 한강은 평년보다 16일 빠른 12월 25일에 첫 결빙이 관측되었음
< 12월 저온 관련 기압계 모식도 >
□ 12월 북반구에서는 음의 북극진동이 한달 내내 강하게 지속되면서, 우랄산맥 부근에서는 블로킹이 발달하였고, 우랄산맥의 풍하측(바람이 불어 나가는 방향)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찬 북풍이 자주 유입되었음.
※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가 사행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를 끌어 내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에 한파가 발생함.
유희동 기상청장은 “2022년은 인도·파키스탄의 폭우, 북미 폭설, 대만 한파 등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빈발했던 해였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 남부지방의 적은 강수량 그리고 동해안에는 역대급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가 컸습니다.”라며,“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가치 있는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 출처 : 기상청
2023.01.13 - [기후] - [보고서] 기상청, 전국 시도별 ‘미래 기후변화 전망’
2023.01.28 - [기후] - [가뭄] 기상청, ‘2022년 기상가뭄 발생 특성’
'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2022년 겨울철 기후 분석’ (0) | 2023.03.13 |
---|---|
[2월 7일] 8개 시도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0) | 2023.02.07 |
[가뭄] 기상청, ‘2022년 기상가뭄 발생 특성’ (0) | 2023.01.28 |
[보고서] 기상청, 전국 시도별 ‘미래 기후변화 전망’ (0) | 2023.01.13 |
[1월 8일] 수도권 등 9개 시도,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0) | 2023.01.07 |
댓글